농부와 뱀

원작: 이소프

어느추운 겨울날,한 농부가 마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추위에 꽁꽁 언 뱀 한마리를 발견했어요.뱀은 잔뜩 움추리고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측은한 마음에 농부는 뱀을 살려주기로 마음먹었어요.

농부는 뱀을 품에 넣고 집에 돌아왔어요.

따뜻한 집안에서 온기를 얻은 뱀은 천천히 되살아났어요. "잘됐군, 자네가 드디여 깨여났군 ." 농부는 몹시 기뻐했어요.

뱀은 흉악한 눈빛을 들어내면서"그래, 나 드디여 살아났소. 근데 자넨 내가 깨여나서 제일 원하는게 뭔지 아니?" 라고 말했어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농부의 대답에 뱀은 콧우슴치면서 "난 지금 배가 많이 고프거던. 그래서 먹이가 필요하오."

"그럼 내가 먹이를 찾아올게 농부의 말에 뱀은 "필요없어. 난 자네를 먹으면 되니까." 말이 끝나자 뱀은 농부에게 덮쳐들어 잔인하게 한입 물었어요.

농부는 너무아파 고함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어요. 숨을 거두기 직전에 농부는 "뱀이 사람을 해치는 짐승이라는걸 알고 진작 구해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막급해했어요.